놀이 시간을 지키고 싶고, 공부 루틴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아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게임은 친구 관계의 언어처럼 느껴져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카피바라GO…
친구들은 다 하고, 우리 아이만 못할 때,
아이의 말 한마디에 엄마 마음은 자꾸만 흔들립니다.
"나만 못해… 나도 해보고 싶어."
간식으로 게임 시간을 거래한 아이
며칠 전, 아이가 털어놨어요.
"친구한테 과자 주고, 게임 잠깐 했어."
간식 하나 들고 친구에게 건네며
"이거 줄게, 네모게임 한 판만 하자."
그 작은 손으로 나름의 거래를 한 거죠.
근데 이어지는 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근데 시작하자마자 죽었어. 간식만 날렸네…"
그 말을 듣는데,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뭔가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게임을 하지 않아요
저는 아직 게임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엄마예요.
특히 휴대폰 게임은 절대 안 돼요.
그 이유는 단순해요.
지금 우리 아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 종이접기로 동물원 만들기
- 만들기 놀이로 공룡 로봇 조립하기
- 상자와 테이프로 미니마트 만들기
- 엄마랑 같이 간식 만들기
지금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세상을 만드는 나이예요.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게임 하나로 이 모든 걸 잃을까 봐 솔직히 무서워요.
게임을 하게 되면, 공부가 ‘게임 티켓’이 될까 봐
요즘 아이는 매일 스스로 학습지를 풀고, 숙제도 챙겨요.
아직은 ‘해야 하니까’보단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거죠.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학습지를 푸는 이유가 게임을 하기 위해서”**로 바뀔까 봐 걱정돼요.
공부가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얻기 위한 조건처럼 바뀌는 것,
그게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아요.
만약 게임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요
저는 모바일 게임은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언젠가 게임을 하게 된다면,
닌텐도처럼 콘솔 기반의 가족 게임을 선택하고 싶어요.
- 가족이 함께 화면을 보고
- 플레이 시간을 함께 조절하고
- 규칙 안에서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방식
혼자 몰래 하는 게임이 아니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아직은…
아이의 놀이가 손끝에서 시작되고
머릿속 상상으로 이어지고
엄마와 눈 마주치며 웃게 되는 지금 이 시간을
조금만 더 오래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게임은 언젠가 시작하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언젠가’를
지금의 감각과 루틴이 충분히 자리 잡은 다음으로
조금 더 미뤄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도 요즘 너무너무 흔들려요.
이게 정말 잘하고 있는 건지,
아이에게 무언가를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혼자서 수십 번씩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지쳐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저만 이렇게 고민하고 흔들리는 걸까요?
게임을 시작해도 되는 건지,
언제까지 막을 수 있는 건지,
지금 이 선택이 아이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너무 헷갈려요.
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고민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솔직한 생각 들려주세요.
같이 이야기 나누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아요 💗
💬 “여러분은 아이 게임,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 “혹시 아직도 안 시켜주는 집 있으세요…?”
💬 “같이 고민해봐요. 정답은 없지만, 서로의 얘기가 큰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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